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핵시설 재가동 증거로 내세웠다.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영변 핵연구센터의 상업용 위성 이미지는 5MW(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이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5일 위성사진에서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곳에 새로운 유출수로 냉각수가 배출된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과거 원자로가 작동하던 때와 달리 발전기가 있는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이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원자로 가동 징후는 2018년 봄 이후 처음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용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구룡강 댐에서 수개월간 작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ELWR이 가동을 시작했다는 명확한 지표는 없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