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돌풍 동반 강한 비 예보… 9월 7일 전후 또 비

입력 2021-08-30 18:14


이번 주 중에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곳곳에서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도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9월 3일까지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주 저기압은 세 차례나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기압의 규모와 이동 시점에 따라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31일부터 9월 1일 사이에는 충청을 중심으로 전북과 경북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한 남풍이 불어와 저기압과 맞물리면서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31일과 1일 각각 한 차례씩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기압이 지나갈 때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수가 예상된다.

9월 2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쪽에서 형성되는 저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 다습한 공기와 맞물리면서 비구름이 남북으로 길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일까지는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저기압이 동해안 일대 산간 지형과 부딪히면서 강원 영동 지역과 경북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정체 전선을 따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은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면서 “특히 저기압이 두세 차례 반복적으로 지나가는 지역의 경우 3일까지 누적 강수량 200~300㎜, 그 외 지역에도 100~150㎜의 강수가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다음 달 7일을 전후로도 다시 전국에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에 머무르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사이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