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후 자녀를 2명 출산할 경우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충남행복주택)’이 충남 곳곳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충남도는 브랜드명을 ‘충남 꿈비채’로 정한 건설형 915호, 매입형 100호 등 총 1015호의 충남행복주택을 내년까지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건설형 중 아산 첫 사업은 견본주택을 다음달 6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월천지구 공동주택 2블럭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만5582㎡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2440㎡, 지하 2층 지상 8~25층 규모다.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18평) 60세대, 44㎡형(20평) 180세대, 59㎡형(25평) 360세대 등 총 600세대다.
30일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 중으로 다음달 27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이어 10월 11~25일 입주 청약 신청을 받은 뒤 내년 1~2월 당첨자를 발표하며, 같은 해 7월 입주를 시작한다.
천안시 사직동 28호 규모의 충남행복주택은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당진시 채운동에 100호 규모로 조성되는 행복주택은 흙막이 설치 및 사토 반출을 진행 중(공정률 5.3%)이다.
이밖에 서천 군사와 홍성 내포, 예산 주교 등에 각각 25호·75호·87호 규모로 건설 중인 충남행복주택도 내년 8~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매입형 중에는 천안 10호, 보령 3호, 서산 7호 등 20호의 공급을 마쳤다. 이중 천안 두정동 매입형 입주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입주 10여일 만에 자녀를 출산하며 충남행복주택 첫 임대료 감면 수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충남행복주택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비슷하고 월 임대료는 크기에 따라 9만원·11만원·15만원이다.
특히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감면받게 된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청년·신혼부부 등과 아산 첫 사업 현장을 방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국민 공모를 통해 꿈꾸다의 ‘꿈’, 빛나다의 ‘빛’, 사랑채의 ‘채’ 를 합성한 ‘충남 꿈비채’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더 좋은 주거제도를 만들고,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비추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