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자작나무숲 명품 숲 첫발…갈대군락지 복원 마무리

입력 2021-08-30 13:20
인제 자작나무숲. 산림청 제공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사진)이 명품 숲으로 변신한다.

인제군은 인제 자작나무숲 갈대군락지 복원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갈대군락지 복원사업은 예전 갈대군락지였던 자작나무숲 인근 1만8425㎡ 부지를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예전에 갈대군락지였지만 지금은 밭으로 변한 땅을 매입해 예전과 같은 습지 환경으로 바꿨다. 자연복원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야 일반인에게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작나무숲 전망대에서 갈대군락지까지 1.5㎞ 정도 이어진 임도에 걷는 길을 조성해 자작나무숲을 방문한 관광객이 갈대군락지까지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갈대군락지 복원사업은 ‘인제 자작나무 명품 숲 랜드’ 조성 사업 중 하나다. 명품 숲 랜드는 인제 자작나무숲을 전국 최고의 체류형 산림휴양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제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국유림 138ha 면적에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연간 40만명이 찾고 있지만, 체류시설 등 관광 시설이 부족해 당일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강원도와 산림청, 인제군이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840억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자작나무 숲을 정비하고 트래킹 코스 조성, 체험·체류 시설 등을 설치해 당일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1단계 모노레일 설치와 갈대숲 복원, 2단계 셔틀 전기차 도입과 전망대 설치, 트래킹 코스 보강, 3단계 산림복지 단지와 물놀이 시설 등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공중 데크길과 주차장, 숲속 통나무 집 등이 설치된다. 숲 일원에 다양한 조명을 활용한 야경연출로 야간 관광을 유도해 체류형 관광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탐방로와 야외무대, 전망대, 쉼터, 가로숲길, 인디언집, 생태연못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탐방로는 자작나무 구간(0.9㎞),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치유 구간((1.5㎞), 작은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탐험 구간(1.1㎞),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힐링 구간(2.4㎞)’ 4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최봉선 산림자원과장은 “오는 2025년이면 하얀 자작나무숲에 이어 펼쳐지는 자연 갈대군락지가 또 다른 장관을 이루면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며 “사계절 힐링이 가능한 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