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3년 연속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 진출했다.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3위로 완주해 페덱스컵 랭킹을 12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밀스 케이브스밸리 골프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임성재의 최종 합계는 23언더파 265타. 우승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와 4타 차이의 간격으로 3위에 올랐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다시 손에 넣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 데뷔한 2018-2019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았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중 누적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상위 30위까지만 출전이 허용되는 ‘왕중왕전’ 격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이다.
임성재는 3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출전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2007~2008년, 2010~2011년에 모두 네 차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횟수도 기록했다.
임성재는 “17∼18번 홀만 들어가면 마음이 편했다. 2∼4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쳐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주에는 안정감을 가지고 실수 없이 경기를 했다. 특히 지난 몇 주간 잘 되지 않던 퍼트가 잘 됐다”고 돌아봤다.
BMW 챔피언십의 승자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캔들레이는 최종 4라운드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완주한 완주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연장 6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임성재는 다음달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앞서 2018-2019시즌에 랭킹 19위, 2019-2020시즌에 랭킹 11위로 마쳤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가지고 시작한다. 임성재는 3언더파를 가지고 투어 챔피언십을 출발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