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환경오염 유발’ 거리 현수막 홍보 폐지

입력 2021-08-30 11:40
지난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서울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송파구청 관계 직원 등이 후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거리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 활동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리 현수막은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선관위는 30일 환경문제에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일반적인 정책 홍보를 위한 거리 현수막 게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소 안내 등 유권자의 선거권 행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수막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대표적 홍보 수단인 현수막은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도 국가기관으로서 환경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적인 정책 홍보용 현수막은 16종에 1만9500여 매에 달했다.

선관위는 현수막 홍보 중단에 따라 정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광판과 재활용 가능한 인쇄물, SNS 등을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적극 보장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