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우산 의전’ 논란에 “이쯤서 문제 거둬줬으면”

입력 2021-08-30 10:56 수정 2021-08-30 11:15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차관의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해 “법무부의 의전 문화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변화를 꾀하겠다”면서도 “하고 싶은 얘긴 있지만 이쯤에서 이 문제는 거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지난 27일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직원이 맨땅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준 장면이 공개되면서 비판 대상이 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법무부 측은 취재진이 많이 모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야외 브리핑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 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 이후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차관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 자신부터 제 주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