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은 김빠진 사이다…언론중재법도 딴 말”

입력 2021-08-30 10:34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0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요즘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도 받아 정말 걱정이 되고 실망이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용 씨 가석방에 대해서도, 최근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다들 ‘민주주의의 기본법인데 이렇게 가면 되냐’고 해도 (이 지사는) 딴 말씀만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이미 대통령 되기도 전에 지금 뒷걸음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또 “문재인 정부 공약이 정의당하고 얼마나 달랐나”라면서 “자주색과 붉은색을 구별해줄 것이라고 본다”며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모든 정치엔 진짜 신념과 영혼을 담은 공약이 있고, 전문가들 불러다가 페이퍼 하나 써서 내는 공약이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 의원뿐 아니라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심 의원은 “윤 의원 개인에 대해서 선 굵은 정치를 하는 정치인인 줄 알았는데, 특혜의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많은 실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의원직 사퇴 여부보다 부동산 투기의 실체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빨리 국회가, 국민의힘부터 결의해서 여당까지 총체적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외부인사로 윤리특위를 구성해서 국회의원 배지 달고는 절대 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국회 스스로 의결하는 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