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할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패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이 같은 혐의(존속살인)로 A군(18)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0시42분쯤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엉덩이 등 전신을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아내 옆에 못 가게 한다”는 할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119 구급대가 도착해 CPR을 실시하며 할머니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집 안에 있던 A군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정신질환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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