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요양병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하는 등 병원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5명 증가한 1만3595명이다. 주소지별로 동구 24명, 달서구 18명, 북구 17명, 서구 9명, 남구·달성군 각 6명, 수성구 3명, 경산·거창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19명은 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이다.
감염자의 상당수가 고위험군인 80∼90대 고령층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으로도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최초 확진된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열흘 만에 161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이 8명 추가됐다. 지난 25일 학생 1명에서 시작한 뒤 학생과 교직원 등으로 확산해 누계는 30명이 됐다.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도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9명이다.
또 5명은 북구 소재 소매점, 3명은 달성군 소재 전기차 부품 업체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1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밖에 북구 어린이집, 남구 유흥주점 관련으로 각각 2명이 확진됐고 중구 콜라텍 관련으로 1명이 추가됐다. 몽골과 필리핀 입국자도 각각 1명이 확진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737명으로 339명은 전국 11개 의료기관에, 39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이 늘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12명, 포항 8명, 경주 7명, 김천·청도 각 3명, 고령·칠곡 각 2명, 영주·경산·의성·울진 각 1명이 늘어 총 7073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은 5명이 확진됐고 7명은 기존 확진자들 지인 등이다.
포항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2명, 포항 확진자 지인 등 4명, 김천 확진자의 접촉자 1명, 해외에서 입국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은 2명, 확진자와 접촉한 4명, 해외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다. 김천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 경남과 김천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청도 3명은 지역 확진자 가족과 지인이다.
칠곡 2명은 구미 확진자의 접촉자, 고령 2명은 지역 확진자 지인, 영주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이다. 경산과 의성, 울진에서는 해당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지인 등 1명씩 감염됐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가 362명이 나왔고 현재 5473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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