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자수한 성범죄자 강모(56)씨가 도주 전후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을 끌고 있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성관계를 거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가 “금전문제”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추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구체적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30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경찰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해 긴급 체포됐다. 당시 경찰서에 차를 타고 왔는데, 차 안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나왔다. 강씨가 타고 온 차량은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시신 1구는 강씨 자택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입고 있었던 옷에도 훼손된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기 전에 여성 1명, 도주 후 다시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각각 40대, 50대로 강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강씨는 만 17세에 특수절도로 징역형을 받은 이후 강도강간, 절도 등으로 8회의 실형 전력이 있다. 성폭력 전력은 2회로 조사됐다. 처벌 전력만 모두 14회에 이른다. 다만 강씨는 ‘성범죄자 알림e’ 신상공개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08년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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