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족모임 허용여부, 거리두기 조정안과 3일 발표”

입력 2021-08-29 17:42
29일 오후 서울역 매표소 앞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을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온라인과 전화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판매한다. 연합뉴스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 적용할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다음달 3일 발표한다. 가족모임 허용 여부도 여기에 포함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특별 방역대책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고 금요일(9월 3일)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 거리두기 조정 자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이 부분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부터 동일 거주 공간 가족이 아니면 직계가족 모임은 사적모임 예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동거 가족은 3단계 지역에선 4명까지, 4단계 지역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손 반장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금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대책은 그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발표 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을 두고 “현재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상황인지라 현 상황을 해석하는 데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두고) 상반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추석 방역대책 수립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지켜보자’라는 기조가 더 커지는 중이고, 이후 거리두기 조정방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미접종자,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어 예방접종 참여나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손 반장은 “접종을 마치지 않은 상태의 가족모임은 위험하다”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하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여러 지역에서 다수가 모이는 가족모임은 부모님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아직 받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