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물수리를 구조해 치료를 마치고 28일 제주시 도두동 해안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구조센터에 따르면 물수리는 지난 24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에서 다친 채 발견됐다.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구강 내 출혈과 오른쪽 어깨가 탈구돼 먹이 사냥이 불가능해 탈진 현상이 심화된 상태였다.
구조센터는 “부상 정도가 가벼워 치료와 영양 공급으로 빠르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물수리는 이동 철새다.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주로 해안가 호수나 하천 주변에서 월동하며 물고기를 사냥한다.
남아프리카와 사막지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50만 개체 수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체 수 감소는 중금속 및 화학물질 오염에 의한 수질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집(Red List)에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된 법적 보호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