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홍 의원은 29일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막판까지 이러지 맙시다’ ‘언론중재법 개악, 중단해 주십시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 해본 1인 시위의 소회는 마치 초등학교 때 잘못을 저질러 혼자 벌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잘못은 문 대통령이 하고 있는데 벌은 내가 서고 있다는 묘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을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언론 악법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그게 바로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고 언론중재법 처리에 대해 논의한다.
민주당은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언론중재법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총력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