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K-POP 스타 거리 육성…문화전당 도보관광 활성화

입력 2021-08-29 11:57 수정 2021-08-29 12:02

광주시가 지역 출신 K-POP 스타를 주제로 한 ‘K-POP 스타의 거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마실길 한 바퀴 사업’의 하나로 오는 2023년까지 충장로 옛 학생회관 뒷골목과 도시철도 금남로4가역 주변에 조성한 K-POP 스타의 거리에 문화적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When We Disco’를 부른 가수 선미와 걸그룹 스테이시 스타 핸드프린팅 제작과 함께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인 선미는 최근 솔로 앨범이 잇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이시 역시 2021년 브랜드 고객 충성도 신인 아이돌 부문 대상을 받았다. 6인의 멤버 중 ‘윤’이 광주 출신이다.

한류스타들의 홍보영상은 9월 이후 K-POP 유튜브 채널과 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K-POP 스타의 거리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 홉(본명 정호석)의 조형물이 들어섰다. 지난 2월에는 그가 보내온 친필 감사편지가 조형물 동판에 새겨 부착됐으며 ‘제이 홉 HOPE WORLD 스노우볼’ 기념품도 제작 중이다.

3.2m 높이의 제이 홉 조형물은 ‘HOPE’의 대형 영문 알파벳 형상이다. 세계 각국 BTS 팬들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 2만1800개를 모아 만들었다. 조형물에 새겨진 메시지 수는 제이 홉의 생일 2월 18일을 상징한다.



시는 국내외 K-POP 팬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말 옛 학생회관 뒷골목 150여m 구간에 아이돌 스타 30여 명의 핸드프린팅, 스타 애장품 전시기념관(더 팬존), 스타 셔터벽화 등을 설치한 K-POP 스타의 거리를 선보였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원더걸스 유빈, 미쓰에이 수지, 몬스타엑스 형원·아이엠, 러블리즈 베이비소울, 아이즈원 예나, 크래비티 우빈 등 광주 출신 한류스타들을 관광콘텐트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시는 선미와 스테이시에 이어 향후 청하, 고스트 나인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핸드프린팅을 추가로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가수 선미는 홍보영상에서 “광주하면 엄마 집이 떠오른다. 홍콩 스타의 거리, 부산 국제영화제 거리처럼 자리매김할 광주 K-POP 스타의 거리 올해 첫 핸드프린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시는 다양한 K-POP 스타의 거리 체험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댄스공연 등 한류스타 연계 문화관광행사와 스타의 팬아트 공모전, 스타 팬 미팅, 포토존 디자인 공모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맛의 고장’ 광주의 맛깔스런 음식을 K-POP 팬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영상컨텐츠도 제작한다.

이와 함께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한류 팬과 관광객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하는 ‘희망 벤치’ 제작 등 감성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감 자극 킬러 콘텐츠 개발과 한류스타 섭외 등을 통해 ‘K-POP 관광도시’의 위상을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예향·의향·미향이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의 대표적 도심인 충장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펭귄마을’·기독교 유적지 등을 묶어 ‘글로벌 문화켄텐츠’로 키운다는 것이다.

광주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문화전당 인근 도보 관광코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K-POP 스타의 거리 콘텐츠를 꾸준히 보강할 것”이라며 “골목상권을 뛰어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국제적 관광명소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