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내가 잡았다” 배현진 ‘그알’ 등장 해명

입력 2021-08-29 10:44 수정 2021-08-29 11:2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2019년 홍카콜라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2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씨의 사기 행각을 다룬 구룡포 스캔들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의 전 측근들이 홍준표 의원과 배 의원을 언급한 장면이 나왔다. 김씨 측근 A씨는 “홍 의원 사무실을 갔는데 배 최고위원이 있었던 거고, 홍 의원도 몇 번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신다”며 “뒷배경에 ‘진충보국’이라고 써진 액자를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사진이야 늘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배 의원은 김씨를 오징어라 부르면서 “그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 의원님께 ‘저자 사기꾼 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며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다.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며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척, 수천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자의 명함상 포항 주소를 구글맵, 거리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척을 가진 김○○ 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 의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향해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산업자를 사칭해 116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