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에 탈레반이 반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K)을 상대로 한 드론(무인기) 공습작전이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금세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며칠 내로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각에 여성이 포함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최고지도자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또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핵심 정부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이 이미 임명됐다고 했다. 그는 또 아프간 현지 통화인 ‘아프가니’에 타격을 준 심각한 경제위기도 곧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