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감염, 우려가 현실로…창원 경찰채용 시험장 확진자 발생

입력 2021-08-27 14:32
지난 21일 오전 전국에서 4만6000여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1년 제2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사진은 서울 내 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지난 주말 치러진 2021년 2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응시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경찰청과 창원보건소 등에 따르면 경남 의창구 창원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수험생은 시험장 입장 당시에는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 저녁 부산에서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험자는 시험 응시를 위해 거주지인 부산에서 창원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후 동선이 겹치는 감독관 및 다른 수험생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공지했고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창원보건소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수험생 140명에게 ‘시험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검사가 필요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경찰 채용 필기시험에는 4만 6000여명이 응시했다. 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시험 일정 연기 요청이 이어졌다.

경찰은 당시 서울 지역에 ‘전자문진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험을 강행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험 강행에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