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사기 데이트, 양다리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그룹 NCT의 홍콩 출신 멤버 루카스(22)가 사과의 뜻을 전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루카스의 사생활을 처음 폭로한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폭로에 나섰다. 그는 “2019년 7월 연애를 시작했다”며 “나에게 ‘넌 이제 내 팬이 아니고 여자친구’라며 9월에 있는 영국 행사까지 미리 알려줬다”고 운을 뗐다.
“자기 침대에서 잠시 쉬고 가라고 했고 월경 기간이라 관계가 어렵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관계를 요구했다”고 한 그는 “중국 팬들의 폭로 전까지 여러 여자를 만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여러 피해 여성이 루카스가 했던 말과 행동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고작 몇 달 자숙하고 나온다는 건 당치 않다”고 분노했다.
A씨는 자신과 유사한 피해를 주장한 중국인 팬 B씨가 루카스로부터 ‘나는 네 편지만 읽는다’ ‘팬한테 연락하는 게 네가 처음이니 비밀 지켜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대시할 때마다 대사를 외워서 하나? 나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조롱했다.
그는 같은해 10월 루카스와 이별한 후 다시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두 번째 연애를 시작했다고도 했다. “같은 해 10월 바쁘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오죽 힘들면 뮤직비디오 감독이 말씀하시는 앞에서 담배까지 피웠겠냐고 하더라”라고 한 그는 “이해하겠다고 했더니 나에게 5년만 기다려 달라며 5년 뒤 한국에 집을 살 테니 그때 같이 살자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또 “두 번째는 같은 해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다. 11월부터 스케줄에 여유가 생겨 다시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중국에 있을 땐 위챗 영상통화를 주고받았고 한국에 있을 땐 주로 호텔에서 만났다. 내가 좋아했던 연예인과 연애를 하면서 좋았던 적도 있었지만 농담치곤 불편한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전했다.
“엑소 첸 결혼 발표 기사를 봤냐며 ‘아기가 생기면 당연히 결혼해야지. 우리도 이렇게 할까?’라고 얘기 했었다”다고 한 A씨는 “학창시절 친구를 잘못 만나 중국 안마방에 가서 중국인 여성분과 첫 관계를 했다고 말해줬다”고도 했다.
데이트 비용도 자신이 모두 부담했다고 한 A씨는 “내가 앞서 올렸던 내용처럼 명품 선물과 호텔을 포함한 모든 데이트 비용은 내가 지불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대신 내달라고 부탁했지만 매니저가 카드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이 여성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루카스의 착함, 팬들에 대한 사랑은 그저 콘셉트이고 사실 팬들이 자신의 ‘후궁’이라고 생각하며 팬들의 사랑을 마음대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폭로했다. 이어 팬사인회 응모내역과 루카스와의 대화 내역을 증거로 공개했다.
이날 루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어로 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생활 논란을 인정했다. 루카스는 “돌이켜봤을 때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예정된 활동은 모두 중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도 “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날 오후 6시 발매 예정이었던 WayV-루카스&헨드리 싱글 ‘Jalapeño’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