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 탈레반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인을 환영하는 총회와 교회의 현수막이 걸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목숨 걸고 대한민국을 도와주신 아프간 협력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 교인들도 현수막에 ‘대한민국과 진천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합니다’라고 썼다.
아프간인 조력자 378명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신원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진천으로 이동한다. 진천군은 27일 새벽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인재개발원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6~8주 정도 머물 예정이다.
예장통합 재난대책위원회 윤마태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아프간인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에 정착할 때도 아이들 교육 지원부터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게 총회의 방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목사도 “탈레반을 피해 우리 동네인 진천까지 온 아프간인들을 위로하고 싶어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현수막을 걸었다”면서 “우리를 많이 도와준 아프간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