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김밥집서 30명 식중독 증세…20대 1명 사망

입력 2021-08-26 18:31

경기 고양시의 한 김밥집에서 고객 30명이 식중독에 걸리고 이중 1명이 숨졌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로 25일 숨졌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쯤 해당 김밥집을 이용한 다음날 밤부터 고열과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였다. A씨는 25일 고양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 무렵 집에서 쓰러진 채로 남편에게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보건당국이 A씨가 다녀간 김밥집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명이 추가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는 고열과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 29건을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 지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에서도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김밥집은 앞서 분당의 프랜차이즈 김밥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