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가 출시 첫날부터 이용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주가 역시 급락했다.
26일 엔씨소프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29% 급락한 70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5월 11일(69만9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주가 급락은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블소2 사용자들의 불만은 기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과 ‘리니지2M’보다 과금 체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게임상의 사업 모델을 보면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블소 2 첫날, 구글플레이 평점 2.1점 ‘혹평’
앞서 엔씨소프트는 이날 0시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2’를 정식 출시했다.
사전예약에만 746만명이 참여하면서 ‘리니지2M’(738만명)의 기존 기록을 넘어서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첫날 접속 대기열, 서버 다운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커뮤니티와 구글플레이 등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용자들의 글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블소 리소스만 가져온 리니지”, “뽑기 시스템 지긋지긋하다”며 ‘리니지2M’의 무리한 과금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구글플레이 내 블소 평점 역시 4000여명이 참여해 5점 만점에 2.1점에 불과하다.
다만 안 연구원은 “게임 업체들의 딜레마인 부분이 과금 체계가 약할 경우 매출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과금 체계가 강할 경우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적절한 균형점이 필요한데 엔씨소프트가 이 균형점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