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공원, 역사·미래 공존하는 문화공원 조성 추진

입력 2021-08-26 14:14 수정 2021-08-26 14:17
경북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황성공원의 근린공원 유지 및 문화공원 지정 계획안.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민의 휴식처이자 관광객의 힐링공간인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재편된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경주 황성근린공원 부지 중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2030년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황성공원은 1967년 근린공원으로 신라시대 왕실의 사냥터와 화랑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등 역사성이 높은 공원이다.

하지만 공원 내 도서관, 문화회관,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이 혼재하고 사유지로 인해 원형 보존과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황성공원 부지 89만5373㎡ 중 57만9976㎡는 근린공원으로 지정용도를 유지해 인공구조물을 모두 없애고, 나머지 31만5397㎡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해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시민 편의 공간이 밀집된 주제공원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은 근린공원의 경우 각종 시설물 설치를 부지 면적의 2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문화공원은 별도의 제한이 없다.

시는 변경고시와 황성공원 조성계획안 수립 등 후속 절차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황성공원의 원형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