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 도중 비행기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비행기 호출부호에서 딴 ‘리치(Reach)’라고 지었다.
미 유럽사령부(EUCOM) 토드 월터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아이 이름을 리치라고 짓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수송기의 호출부호가 ‘리치 828’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치가 태어난 비행기는 아프간 카불 하미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 도중 산모가 산통을 겪기 시작했고 저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세도 나타났다. 이에 조종사는 기압을 높이기 위해 고도를 낮춰 산모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군 의료진도 비행기 화물칸에서 아이의 분만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월터스 사령관은 “아이와 가족들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리치 외에도 아프간에서 탈출한 부모 밑에서 2명의 아이가 지난주 독일 미군병원 란트스쿨 지역병원에서 태어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스티븐 라이언스 미 육군 수송사령부 사령관은 “마지막 (보고받은) 데이터는 3명이다. 공식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데 계속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