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언론중재법 비판에 대해 ‘뭣도 모른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영문으로 입장을 정리해 보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쪽에 영문으로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해서 직접 보내려고 한다”며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발언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법안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 등 RSF의 우려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RSF는 현지시각으로 24일 성명서를 통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사에 손해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허위 정보에 대한 상세한 정의가 포함돼 있지 않고, 허위·조작 여부와 가해자의 고의·악의를 판단할 만한 시스템에 대한 해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 지국장은 “개정안은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국회의원들이 충분한 제도적 장치의 보장 없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송 대표는 다음 날 RSF의 언론중재법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아느냐” “뭣도 모르니까. 뭐든지 그러지 않느냐. 우리도 언론단체에서 쓰면 그것 인용하지 않느냐”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