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84% 수시 채용’…기업 200여 곳 채용 실태 조사

입력 2021-08-25 20:20
기업들이 정시 채용을 확 줄이면서 지난해 취업자 중 84%는 수시 채용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HR전문 컨설팅 기업 엑스퍼트컨설팅은 지난 5~7월 약 두 달간 국내 주요 기업 200여 곳을 조사해 제1회 인재채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특히 작은 기업일수록 수시 채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의 수시 채용 비율은 91%로 10명 중 9명 이상을 수시 채용으로 뽑았고, 중기업은 88%, 대기업은 65%, 공공 및 교육기관은 51%로 조사됐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효과적인 채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현재 조직 인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24%)을 꼽았다. ‘직무 분석·인재상을 반영한 구체적 선발 기준 수립’(20%)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인재 체계 및 선발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을 했다가 금방 퇴사하는 직원으로 인해 고민하는 인사담당자들도 많았다. 채용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묻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핵심인재 확보 및 유지’(18%)라고 답했고 이어 디지털 혁명(16%) MZ세대 채용(14%) 순이었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엔 ‘수시채용의 공정성’과 ‘핵심인재 확보 및 유지’가 22%로 같게 조사됐다. 한 인사담당자는 “채용단계에서 지원자에게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조직 적응력을 검증할 수 있는 솔루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엑스퍼트컨설팅 이종호 HRM 부문장은 “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의 신속성과 경제성 확보가 채용 담당자들의 주요 미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채용, 온라인 검사 등 새로운 채용 방식의 도입과 우리 기업만의 채용 브랜딩 및 노출을 위한 시스템 활용이 더욱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엑스퍼트컨설팅은 채용 실태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24~26일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엑스퍼트컨설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