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계획에 정부 “양해 없이 일방추진 유감”

입력 2021-08-25 18:08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바다에 배출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계차관회의에서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어떠한 사전 협의와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가)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구 실장은 “일본은 해양환경과 국민안전에 위해를 가하고, 태평양 연안국 등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인접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와 소통을 먼저 해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라며 사전 협의 없이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에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이 발표한 오염수 방류 실시계획을 분석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닷속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2023년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