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역대 2번째, 위중증환자 최다… 확진 89.6% 델타변이

입력 2021-08-25 18: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두번째로 많은 2155명을 기록한 25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2000명대로 치솟았다.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2050명을 기록한 이후 다시 2000명을 넘겼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 11일(2221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14명이 늘어난 434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9명 증가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 거세졌다. 최근 1주일(지난 15∼21일) 국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89.6%로 전주보다 4.3% 포인트 높았다. 델타형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증상 발현 당일 최대 300배가 넘는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수도권·비수도권의 전국 이동량(지난 16∼22일)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3.6%, 7.9% 줄었지만 쇼핑몰 등 여가시설 이동량이 여전히 높다. ‘구글 이동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이동량은 사태 초기인 지난해 1∼2월보다 3% 늘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