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폭행하던 6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하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종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1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아내를 때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소방서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오전 7시10분쯤 에어매트가 설치되지 않은 쪽으로 뛰어내렸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에게 폭행당한 배우자는 딸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다. A씨의 아내는 경상을 입었고 딸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사건은 변사사건으로 처리하고 가정폭력 건은 피의자가 사망했으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아내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