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호한 여권 인사를 공개 저격했다.
강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권력자에 의한 부모 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2014년 당시 조 전 장관은 권력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한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는 주요 참모께서 이런 인식을 갖고 계시다”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자녀의 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 부모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가짜 스펙을 만들어주는 행태는 단죄받아야 할 일”이라며 “‘조국 수호’라는 이름의 성벽 안에 갇혀 ‘우리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부당한 공격이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여 보좌관은 같은 날 강 대표의 발언을 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2014년 조 전 장관은 권력자가 아니었다.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을 주장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며 (강 대표가) 정치를 하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보좌관 주변엔 서울대 교수쯤 되는 사람이 흔해서 잘 못 느끼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자녀들 입장에서 본다면 서울대 교수는 권력과 지위를 가진 사람이다. 교수 부모가 아니라면 서울대 공익법센터 인턴을 비롯한 허위 스펙을 만들어내는 게 상상이라도 가능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권력은 정치권력에만 쓰는 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 보좌관은 상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봉주 전 의원, 정춘숙 의원 등을 보좌했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쳤다. 지난 2019년 12월엔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