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품질 불량 발생 원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품질영향인자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품질 관리를 한단계 더 고도화했다.
포스코는 제품 품질 불량 발생 시 조업 실적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 변동 핵심 원인 인자를 분석해 품질 불량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데이터 수집, 분류, 분석 및 해석까지 직접 수행해 품질영향인자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경험이 적은 신입 직원들은 불량의 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포스코는 품질영향인자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품질 지표와 조업 인자를 기입하면, 둘 사이의 연관성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통계 분석을 자동으로 수행해 결과를 메일로 전송한다.
시스템 도입으로 반복되는 데이터 준비 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고 분석 시간도 줄어 품질 불량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개별 엔지니어의 업무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시스템화해 분석 정확도 또한 높아졌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21개 품질 지표와 487개 조업인자의 분석에 품질영향인자 분석 시스템을 사용해 품질 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시스템에 공정능력 자동 분석 기능, 조업 인자 이상 발생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해 품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지은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 과장은 “지금껏 해결하지 못했던 고질 결함에 대한 핵심 조업 인자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