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가장해 독신 남성에게 접근한 뒤 성관계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 달아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아파트 분양 계약금, 임플란트 비용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혼자 살던 부산의 아파트 경비원 B씨에게 접근했다. 그는 B씨의 집을 무작정 찾아가 “화장실을 쓰게 해 달라”며 부탁했다. B씨가 부탁을 들어주자 이후 다시 B씨의 집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수차례 성관계를 맺으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A씨는 “아파트 분양받을 게 있으니 계약금을 빌려달라”며 2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받아냈다. 이 밖에도 치과 임플란트 비용, 오토바이 사고 합의금, 집 보증금 등이 필요하다며 각종 이유를 내세워 1년간 33차례에 걸쳐 7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돈을 챙긴 뒤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으로 검거돼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