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생중계한 20대 BJ…시청자 신고로 30분 만에 잡혀

입력 2021-08-25 14:06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며 여성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성추행한 20대 남성 BJ가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3일 오후 11시30분쯤 인터넷 방송 BJ A씨(29)는 길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대구 동성로 인근의 모텔로 데려가 술을 먹여 만취하게 했다. A씨는 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그대로 내보냈다.

당시 경기 고양시에서 해당 방송을 보던 한 시청자는 “BJ가 만취한 여성을 침대에 눕히고 강제 추행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인터넷 방송에 나온 모텔 상호 등을 토대로 범행 장소가 대구 동성로 일대라는 것을 파악한 뒤 대구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술에서 깬 여성은 A씨를 엄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