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송 아프간 협력자 380여명, 충북 진천에 수용

입력 2021-08-25 10:14 수정 2021-08-25 13:07
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 가족들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의 구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에 협력한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게 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명의 국내 이송을 추진해 왔다”며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하고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들이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그 인근국에 급파해 작전을 수행해 왔다. 정부가 분쟁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이송해 국내에 수용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