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크리스, 이번엔 ‘결혼·2살 딸’ 루머

입력 2021-08-25 08:51 수정 2021-08-25 10:02
크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오른쪽 사진은 중국 연예 뉴스 네트워크에 올라온 구류된 크리스 추정 모습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EXO) 출신 가수 겸 배우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이번에는 결혼 및 득녀설에 휩싸였다.

24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의 결혼설과 2살 딸의 존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됐다. 크리스가 모친이 직접 선택한 부유한 집안에 명문대를 졸업한 미모의 여성 인플루언서 A씨와 결혼했고, A씨가 직접 2살 딸을 양육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루머는 과거에도 온라인에서 몇 차례 거론됐다.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크리스의 현 상황에서 재조명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리스는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웨이보를 통해 “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 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미성년자 성범죄에 최대 사형까지 선고하는 등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의 폭로로 시작됐다. 두메이주는 지난달 18일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당시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크리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활동했으나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했다. 중국으로 돌아가 우이판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