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 코로나19 극복통장’의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으로 전격 확대하는 2차 확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국가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진 만큼, 보다 두터운 자금수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당장 이달 말부터 ‘경기 코로나19 극복통장’의 지원 한도를 이 같이 전격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기 코로나19 극복통장’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자영업자들의 자금 회전력과 유동성을 확보, 재난극복과 다시 일어설 힘을 실어주고자 올해 1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한 경제방역대책이다.
이번 확대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며, 신청은 도내 NH농협은행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기존 이용자들의 경우에도 한도증액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9월 13일부터 시행된다.
지원대상은 기존과 같이 도내 중·저신용자, 저소득자, 사회적약자인 소상공인으로 동일하며, 금융거래 불가자는 제외된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며 2021년 7월말 기준 3개월 변동금리 연 2.62%, 1년 고정금리 연 3.03%의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전액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최초 1년으로, 상환 부담을 덜고자 대출기간을 1년 단위로 총 4회까지 연장해 최장 5년까지 가능하다.
보증료는 전액 면제 받도록 했다.
도는 확대 시행에 맞춰, 갑작스런 수요 쏠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를 도입해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하면 된다.
앞서 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긴급 경제방역대책으로 6월 총 사업 규모를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지원대상의 신용등급 조건을 낮추는 내용의 1차 확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도민들이 생계위협을 받고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은 만큼, 경제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로 서민경제의 시름을 더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