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국 8월31일까지 철수 끝내야”

입력 2021-08-24 22:54 수정 2021-08-24 23:58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외국 군대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AFP 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철군 기한으로 정한 8월 31일까지 모든 철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인들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이 아프간 내 숙련된 기술자와 전문가들을 데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행동도 중단해 줄 것을 (서방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국제연합군의 철군 예정 시한이었던 8월 31일 전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아직 미국 등은 자국민과 아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들을 모두 대피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대피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