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동성과 성관계한 경찰관 “미성년자인지 몰랐다”

입력 2021-08-24 20:26

남성 경찰관이 SNS를 통해 만난 동성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30대 A경사에 대해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해 7~8월 SNS를 통해 만난 10대 B군과 모텔 등에서 두 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사 외에도 다수의 남성들이 B군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B군 측이 지난 5월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으며, 이 과정에서 A경사도 피의자로 특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인지는 몰랐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B군이 성관계를 맺은 뒤 남성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A경사를 즉시 직위해제하고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성비위가 확인될 경우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