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끊기고, 1000여명 고립…포항 죽장면 상황 [포착]

입력 2021-08-24 20:17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교 연결도로가 물에 떠내려가 도로관리당국이 긴급 복구하고 있다. 연합

올해 처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북구 죽장면 일대서 1000여명이 고립되는 피해가 났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에서 여러 소하천이 불어나면서 주민들의 고립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파악된 고립 주민 수만 668가구 1041명에 달한다. 통신과 전기가 끊어진 곳도 9개리 500가구에 이른다.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일부 주민이 고립돼 구조대원이 헬기를 타고 출동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연합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소재지가 침수돼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다. 연합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소재지가 침수돼 중장비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포항시 제공. 연합

현재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주민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폭우로 자호천과 가사천 등이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인근 위치한 죽장면소재지 죽장시장의 상가 70채와 주택 50가구가 침수됐다.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소재지를 관통하는 가사천 입암교 일부가 무너져 통행이 끊겼다. 포항시 제공. 연합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소재지를 관통하는 가사천 입암교가 무너져 통행이 끊겼다. 독자 제공. 연합

또 면소재지에서 자호천 방향 북쪽을 연결하는 입암교와 연결되는 도로가 물에 떠내려가, 일대 통행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입압교 건너편에 위치한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고립돼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국토교통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임시 다리를 설치해 도로를 연결할 방침이다.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교 위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사과 등이 쌓여 있다. 연합

올해 국내에 첫 상륙한 제12호 태풍 '오마시스'의 영향으로 24일 경북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이날 오후 2시20분께 청송군 현동면에서 포항 죽장면 방향으로 향하는 31번 국도(포항시 북구 새마을로 가사천 부근)를 운행하던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 버렸다. 대구일보 제공. 연합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죽장면 31번 국도에서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사고도 일어났다. 순식간에 토사가 도로를 덮었으나 경찰관은 매몰 직전 차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주민을 구조하고 비상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