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민 입학취소에 거리두기…추미애 “안타까워”

입력 2021-08-24 18:27 수정 2021-08-24 19:10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결정에 대해 대부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부산대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후 고려대도 학부 입학 취소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다수의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침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직능단체와의 정책협약 기념식 후 관련 질문에 양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별다른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나머지 대선주자들도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강성 친문(친문재인) 성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단히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한 사람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며 “왜 무죄추정의 대원칙은 유독 조민양에게는 2심까지만 적용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역시 강성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참으로 안타깝다. 조 전 장관과 가족을 위로한다. 자식 키우는 아비로서 얼마나 고통스러울까”라고 올렸다. 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당과 직접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가족의 재판 결과와 입시 관련 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민주당에 조 전 장관 이슈가 재소환되는 양상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