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입시 비리 의혹으로 취소되면서 조 전 장관이 과거 ‘입시 공정성’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다시 입길에 올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 올렸던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했다.
캡처된 내용은 조 전 장관이 2013년 5월 “영훈국제중 성적 조작 입학부정 속속 밝혀지고 있다. 관련자 엄벌하고, 국제중 인가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트윗이다.
그런가 하면 조 전 장관이 2011년 1월 “부정입학은 중대한 범죄이며, 이러한 일이 학교 내부에 벌어지는 것은 저를 포함한 교수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학생의 인권이 침해되고, 입시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을 놔둘 수 없었다”고 쓴 트윗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트윗이 올려진 때는 안상수 전 의원(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나왔던 시기다.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조 전 장관은 안 전 의원의 아들을 부정입학시키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당시 서울대 역시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누리꾼들은 “또다시 ‘내로남불’의 사례가 추가됐다”라며 “말을 아껴야 한다는 걸 느낀다” “법무부 장관을 하지 않았다면 위선이 드러나지 않았을 걸 생각하니 소름 돋는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조 전 장관 딸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 전 장관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 역시 “학사운영 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 진행 상황 등을 안내하겠다”라고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