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치더라” 부산 해수욕장에 뜬 ‘골프男’

입력 2021-08-25 00:02 수정 2021-08-25 00:0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해수욕장에서 잇따라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된 가운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둘렀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다대포해수욕장 골퍼거지. 이거 뉴스에 제보해야 되는 것 맞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2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골프채를 들고 스윙하는 장면이 담겼다. 돗자리 위에 골프 장갑과 십여 개의 골프공이 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글쓴이는 “처음엔 시늉만 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닥에 골프공이 있었다”며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고 공을 쳐도 개념이 없는 게 분명한데 사람들 있는 쪽으로 풀스윙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치고 있었다”면서 “사진에 찍힌 공들은 일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쓴이는 자신이 쓴 글에 댓글을 달아 “제가 해당 남성 쪽으로 다가가기 전에 어느 여성분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며 “해당 남성에게 경찰이 온다고 말했는데도 계속해서 공을 쳤다”고 썼다.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전남 고흥의 해수욕장에서 골프공을 치는 남성 2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울산시 진하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해당 남성의 어머니가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해 “다른 나라에 가면 바닷가에서 공 치고 하는 것 할 수 있다. 옹졸한 나라라서 이러는 것”이라고 아들을 옹호해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17일에는 충남 용두해수욕장에서 한 남성이 피서객이 오가는 해변 쪽으로 스윙을 하는 모습이 목격돼 지탄을 받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