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현재까지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 대상 주민 40명에게 잘못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원도와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강릉의 A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 대상자인 B씨(72) 등 40명에게 허용되지 않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B씨 등 주민 40명은 1차 때 AZ 백신 접종을 했으며 이날 2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예진표에도 2차 접종 백신으로 AZ 백신으로 표기됐다.
오접종 사실은 A 의료기관의 한 직원이 AZ 백신이 아닌 모더나 백신이 밖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인지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에 최근 새로 들어온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AZ 백신으로 착각하고 잘못 접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더나는 AZ 백신과의 교차 접종이 허용돼 있지 않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RNA) 기반이지만 AZ 백신의 교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만 가능하다.
시는 사고 당일 강원도와 합동점검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안내했으며 향후 이상 반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접종한 직원이 백신 종류를 잘못 보거나(착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 반응 검사 등을 했는데 현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재교육을 실시하고 경위서를 요구했으며 추후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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