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교차’ 안되는데… 강릉서 40명 오접종 파문

입력 2021-08-24 12:40 수정 2021-08-24 13:39

강원도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 대상 주민 40명에게 잘못 접종했다. 보건당국은 오접종한 주민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4일 강원도와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강릉의 A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 대상자인 B씨(72) 등 40명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은 1차로 AZ 백신 접종을 했으며, 이날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었다. 예진표 상에도 2차 접종 백신은 AZ 백신으로 표기됐다.

보건당국은 A 의료기관에 최근 신규 입사한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AZ 백신으로 착각하고 잘못 접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접종은 다른 직원이 AZ 백신이 아닌 모더나 백신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고 인지하게 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RNA) 기반이지만 AZ 백신의 교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만 허용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접종한 직원이 백신 종류를 잘못 보거나,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반응 검사 등을 했는데 현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