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잡자” 제주도, 추석 물가안정반 조기 가동

입력 2021-08-24 11:40 수정 2021-08-24 14:09

제주도가 추석을 한 달 앞두고 물가안정대책반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지난 13일 농협 등 유관 기관과 실무 회의를 토대로 23일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물가안정대책을 확정함에 따라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물가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물가안정반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개인서비스, 상거래질서 5개 반으로 구성돼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게 된다.

도는 품목별 가격 변동 추이를 토대로 오름세가 크거나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추석 연휴 전까지 축산물은 81%, 과일·채소 등 농산물은 44~200%까지 공급량을 확대해 가격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옥돔과 갈치 등 추석상에 오르거나 선물 세트로 수요가 증가하는 품목을 기준으로 수급 상황을 수시 점검할 예정이다.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가격 할인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 도내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인 e-제주몰, 이제주숍에서는 특산품과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캐시백, 사은품 등 소비자 혜택을 제공한다.

슈퍼마켓협동조합 소속 220개 조합 슈퍼마켓은 제수용품을 10%내외 할인 판매한다.

추석 연휴 기간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가 일시 허용되고, 도외 택배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제주도는 행정시 등과 점검반을 편성해 도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사, 원산지 표시 이행, 식품 위생, 불공정 거래 행위 점검·단속을 벌인다.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을 비롯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소비자물가가 서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돼지고기를 비롯해 시금치, 양배추, 대파, 배, 사과, 조기 가격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코로나 장기화로 소득 감소 가정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난 달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과 도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큰 오름세를 보이자 통상 추석에 한 주 앞서 꾸리던 물가안정반을 올해는 추석을 한 달이나 앞두고 가동을 시작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