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 윤희숙 포함…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12명 명단 유출

입력 2021-08-24 11:19 수정 2021-08-24 11:3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권익위 조사 결과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12명의 명단이 유출됐다.

24일 당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익위 명단에는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석 한무경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전 8시부터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권익위 통보 내용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화상으로 연루 의혹 의원들의 소명도 받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통화에서 “1963년에 지은 시골집이 있는데 보수 공사를 했다. 그런데 권익위에서 이걸 무허가 증축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의 경우 부친의 부동산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연설로 스타덤에 올랐던 초선 의원이다.

이준석 대표는 “돌고 있는 명단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끝낸 뒤 명단 공개 여부나 세부 사실 공개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