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통제 시점과 관련해 내년 가을쯤을 내다봤다. 단 백신 접종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PR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행 궤도에서 어디쯤 있는지, 코로나19 재확산이 또 일어날지 등의 질문에 “솔직히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처럼 백신 접종 대상이면서 제대로 맞지 않는 이들이 많은 상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돌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즉 더 많은 변이가 생겨나고 델타 변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인구 대다수가 백신을 맞는다면 미국이 코로나19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럴 경우) 2022년 가을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이것(코로나바이러스)을 잘 통제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