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 ‘오마이스’(OMAIS)는 남해안에 상륙한 뒤 엄청난 물폭탄을 퍼부었다. 최대 200㎜가 넘는 강한 비바람으로 부산 울산 경남 등 남부지방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 사천에서 상가 21동이, 울산과 경남 통영에서 주택 3동이 물에 잠겼다. 부산 2호, 울산 215호 등 총 217호는 정전피해를 입었으나 현재는 복구됐다.
경남 6곳, 부산 1곳, 울산 1곳, 전남 1곳 등 모두 9곳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경전선(진영~진례) 선로에는 침수와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해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했던 부산에서는 이날 1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
부산 연제구 과정삼거리에서는 침수로 차량 진입이 통제돼 승용차가 뒤로 긴급히 후진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한 부산 시내 도로 33곳이 침수 또는 침수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24일 0시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범람해 인근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되는 바람에 마을 주민 20∼30여 명이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
부산 연제구 과정삼거리에서는 침수로 차량 진입이 통제돼 승용차가 뒤로 긴급히 후진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한 부산 시내 도로 33곳이 침수 또는 침수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경남에서는 23일 오후 11시 50분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한 도로에서 토사가 유실돼 왕복 2차로를 덮었다.
비슷한 시간 거제 사등면 한 아파트 근처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지만, 운전자가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통영에서는 주택 3동이 물에 잠기고, 이재면 10여 명이 발생했다.
울산에서도 중구 태화동 한 주택에 사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근 태화시장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일원 도로에도 한때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가량이 호우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현재까지 태풍 주요 경로에서 부상, 사망 등 인명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지만 추가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에는 시간당 70㎜ 이상,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30∼50㎜ 내외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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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 부산울산경남 물폭탄에 피해 속출
입력 2021-08-24 09:43 수정 2021-08-24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