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학폭’에 고개 숙인 양궁협회 “가장 엄중한 대응할 것”

입력 2021-08-24 09:41 수정 2021-08-24 10:20
본문과 무관한 이미지(왼쪽, 게티이미지뱅크)와 피해자 친형이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 남겼던 글(오른쪽,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

경북 예천군의 한 중학교 양궁부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활을 쏴 상처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대한양궁협회가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협회는 2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양궁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의 실망과 심려가 크시리라 생각된다”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의 치료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의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협회는 “피해 학생 학부모님과의 연락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해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드렸다”며 “피해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상처가 이른 시일 안에 아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철저한 조사와 징계도 약속했다. 협회는 “이번 건과 같은 학교 운동부 내 폭력 사건 가해자와 책임자에 대해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속 시·도 (협회)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지만, 대한양궁협회는 징계권한 유무를 떠나 협회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금일 1·2차 징계권한 단체인 경북양궁협회 및 경북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해 본 건에 대한 조사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고, 향후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및 인권교육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