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탄점 추가 확진…집단감염 우려 확산

입력 2021-08-24 06:19 수정 2021-08-24 10:05
연합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보안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보안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성시와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점 출입구에서 QR코드 확인 업무를 담당한 보안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보안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프리오픈한 지난 18일부터 정식 개장한 20일까지 3일간 1층에 있는 한 명품매장 옆 보조 출입구에서 방문객들에게 발열 확인 스티커를 붙여주는 작업을 했다. 보건 당국은 이 확진자가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백화점 방문객들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또한, 추가 확진자도 첫 확진자와 근무 장소가 달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퇴근길 차량을 함께 탄 사실이 확인되면서 검사가 이뤄졌다. 잇따른 확진자 발생에도 동탄점은 정상 영업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하고 보안 직원을 전원 교체했다. 또 오픈 전인 지난 15일 전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재차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백화점 직원뿐 아니라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실제 동탄지역 유치원과 학원 등 일부 교육기관은 주말 롯데백화점 방문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맘카페에도 ‘백화점 방문자는 전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불안 불안했는데 결국 터지고 말았다’ 등의 불만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도 고객들의 휴대전화로 할인과 사은품 증정 소식을 알리는 마케팅 문자를 발송해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당일 이 같은 마케팅을 실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방역 불감증이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